타이항공이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고 한다.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은 항공사도 아닌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태국의 국영 항공사인 타이항공이 파산이라니. (물론 당장 파산하는 것은 아니고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이지만, 파산의 한 과정이라 생각하니 충격적인 것은 매한가지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국적기 항공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것은 첫 케이스라 아마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항공은 단지 코로나 사태 때문만은 아니라, 2013년도부터 거의 매일 적자를 이어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3조 억원이 넘는 채무까지 안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아마 적자는 더 심해졌을 것이고 더 이상 이대로 손 놓고 지켜볼 수는 없다고 판단하여 파산보호 신청을 한 것으로 보인다.
'파산보호 신청'이란 기업회생절차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기업 자체를 청산하는 '파산 신청'과는 다르다.
파산보호 신청은 기업의 채무상환을 일시 중지하고, 법원이 감독하여 자산 매각과 인력 감축 등을 통해 경영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당장 타이항공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 것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회생 절차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 이후 아직 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한 기존 구매 고객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환불 절차 또한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그것도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 (파산보호 신청을 하는 마당에 환불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 ㅠ)
타이항공은 태국이랑 미얀마 여행 갔을 때 두 번이나 이용했던 항공사였고, 이용했을 당시 만족도도 높았어서 다음에 태국에 가더라도 또 타이항공을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나에겐 이미지가 좋았던 항공사였기에, 개인적으로 더욱 충격적이고 마음이 안 좋다.
전 세계 항공, 여행 산업이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나도 여행산업 종사자로 벌써 두 달째 출근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뉴스가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아 나에게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타이항공이 겨우 첫 시작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다른 항공사들 또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모든 항공, 여행 산업의 회사들은 직원들의 유급, 무급 휴가를 시행하고 있고 구조조정까지도 감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실생활조차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인데, 해외여행이 가능하려면 과연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까? 자유롭게 해외를 드나들며 여행하던 그 시절로 정말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많이 두려운 요즘이다. 부디 희망적인 뉴스가 많이 쏟아지기를 바란다. 오늘보단 내일이, 내일보단 모레가 하루하루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소중한 일상이 그리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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